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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수
    20**_일기 2019. 10. 23. 14:05

    1. 학회 발표 때문에 지도교수님께 검토를 부탁했다. 회의 날짜를 미리 잡아서 그 날은 연구실 사람들 모두 일찍 모여 준비하기로 했다. 

    2. 요즘 아이가 자꾸 늦게 자서 피곤하다. 11시는 기본이고, 12시가 다 되어서야 잔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 쏟는 무의미한 시간들이 힘들다.

    3. 어제 밤에도 아이는 겨우겨우 잠이 들었고, 그 마저도 소변이 마려워 새벽에 두번이나 깼다. 졸린데 소변 마려운 게 짜증이 나는지 그럴 땐 막 울다가 결국 이불에 싼다. 

    4. 새벽 6시쯤 깨서, 7시에 겨우 다시 잠이 들었다. 나도. 몸이 너무 피곤해서 지각 예약. 자고 일어나니 9시. 그런데 지도교수님이 갑자기 발표 자료를 검토해주시겠다며 연구실 사람들 소환. 화상채팅 준비. 학교에 있었던 선생님들이 분주히 회의를 준비했고, 나는 집에서 자고 있는 아이만 바라보았다. 

    5. 아이를 얼른 깨워서 어린이집에 보내고, 학교로 가면 나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듯한데. 내 자료도 검토 받을 수 있을 듯한데. 아이는 눈을 떴으나, 여전히 컨디션이 제로. 도저히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상황.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고, 아이 할머니에게 돌봄을 부탁했다. 회의는 포기했다.

    6. 평소대로 학교에 왔다면 나도 그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고 있었을텐데, 왜 하필 아이는 어제 잠을 안 자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웠으며.. 갑자기 회의를 하자고 하시고.. 언제 어디서든 준비된 사람만이 한 번이라도 더 지도를 받는구나. 나는 그렇지 못하고. 어떻게 어떤 노력을 해야하지. 

    7.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시비가 붙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연구실에서 이어폰을 꽂았다. 오늘은 조용히, 혼자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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