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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박3일의 미
    20**_일기 2020. 4. 7. 14:55

    1. 현재 아이, 남편 (제외하고 싶지 않으나..)을 제외하고, 친정이던 시댁이던 그 어떤 누구도 2박 3일 내내 붙어있으면 마음 상할 일이 생기더라. 

    2. 지난주에 무려 3박4일을! 친정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아버지 은퇴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부대낀 적이 없었는데 모처럼 모였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버지 은퇴 이후 엄마아버지 관계는 여러가지 이유로 급격히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본인들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고, 내가. 자식인 내가 함께 있는 두 분을 바라보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언니네 조카 2명과, 내 아이까지 미취학 아동 3명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꽃을 피어드리고 있는데, 2박3일이 넘어가니 임계점에 다다르고 만 것이다... 

    3. 내가 잠깐 볼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두 분이 싸우면 내가 항상 말렸는데, 자리를 비우게 되어 내 아이에게 "ㅇㅇ아, 할아버지 할머니 싸우는지 잘 봐~" 했더니 글쎄 아이 하는 말. "엄마! 나는 아직 어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른인데 내가 어떻게 두 사람을 봐~ 그리고 지금 나 바빠~" 급하게 사과를 하고 나가는 길. 엄마 아버지, 두 사람의 관계는 두 사람의 것인데, 왜 자식인 내가 그 짐을 안으려고 했다니, 또 내 자식에게까지 그 짐을 주려했나 싶다. 

    4. 2박 3일의 미가 있다. 사실 1박 2일이면 더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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