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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 귀한 논문지도20**_일기 2019. 10. 11. 16:35
1. 11월에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 1과 현장경험 + 연구경험 빵빵한 사람들이 모이는 학회 2가 열린다. 학회 1에서는 구두 발표를, 학회 2에서는 포스터 발표를 한다. 한 논문으로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해서 PPT와 포스터 모두 만들어야한다. (똥줄쓰) 2. 2년마다 열리는 학회 2는 Student paper competition이 열리는데, 학생 신분일 때만 지원할 수 있고, 준비하면서 논문과 발전시키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제출하기로 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안식년 중이신 지도교수님께 help 요청을 했다. 제출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교수님께서 주말(미국은 아침, 한국은 저녁)에 회의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아이와 외출했다 저녁까지 먹고 들어와서 급 회의는 약간의 멘붕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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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제주도20**_일기 2019. 10. 1. 16:54
아이가 없을 땐 시간대 상관없이 제일 싼 비행기 타고, 한 시간 기다려서 현지 맛집도 가고, 저녁되면 밤 구경도 하고 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휴가라 함은 아이 낮잠 시간대와 맞는 비행기, 혹은 출발시간 등을 맞추고, 사람들 바글대는 곳에서 아이 따라다니고, 사람 많은 맛집 말고 아이 앉기 편한 의자가 있는 식당에서 밥 먹고, 쇼핑은 30분 내 아이가 필요한 것 위주로 하다가, 저녁 7시가 되면 숙소에만 있다가 진이 빠져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다 올해는 그마저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남편과 엄마한테 아이를 맡겨두고 1박 2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저녁에 도착해 돼지고기 먹고, 회 먹고, 눈 뜨자마자 해장국 먹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랑말랑 하는 점심에 다시 학교로 컴백. 꼬박 24시간도 안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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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20**_일기 2019. 9. 26. 16:30
아이와 함께 푸드코트를 갔다. 저녁시간이라 붐볐고, 아이를 안아서 자리를 잡으려고 움직이는데 식사하고 있는 커플을 지나쳤다. 테이블과 테이블 간격이 좁다보니 옷깃을 스쳤고,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 "개념이 없네. 사람 밥 먹는데. 조심을 해야지" 쉬바쉬바쉬바 앞에 있는 여자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들으라고 혹은 앞 남자를 진정시키려고 그냥 뱉는 말. 지난 번 SRT 타고 울산갈 때도 아이랑 이야기하는데, 앞에 앉은 사람이 잠에서 깨서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아 적당히 좀 하세요!" 여기 유아동반석 칸이라 분명 예매할 때 SRT에서 시끄러울 거라고 알려줬을 텐데. 아이가 운 것도 아니고 큰 소리로 말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짜증을... 예의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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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기까지가20**_일기 2019. 9. 18. 11:44
1. 평소 참고문헌을 정리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학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가 있어 신청했다. 9월 18일 오전 10시. 아이를 8시쯤 깨워서, 9시에 남편과 어린이집에 보내면 나는 학교에 9시 50분쯤 도착하니 딱 맞겠다 싶었다. 2. 어제 밤 9시 30분 경 집에 도착했다. 엄마가 집에 오는 순간, 아이는 새로운 놀이시간이 시작된다. 겨우 11시에 자려고 누웠으나, 아이는 아쉬웠는지 잠이 들지 못했다. 내가 먼저 잠들어서 아이는 정확히 몇 시에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3. 아침. 아이를 깨우고 씻고, 옷입고, 밥을 먹어야한다. 그런데 아이가 또 "엄마, 놀자~". ...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중간중간 놀이를 하니 당연히 시간은 지체되었고. 결국 9시에 집을 나서는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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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20**_일기 2019. 9. 15. 23:55
1. 아이가 태어난지 3년이 되어 가족끼리 생일파티를 했다. 이제 공식적으로 36개월이 지나, 공짜 뷔폐도 공짜 수영장도 없다. 2. 추석 연휴에는 시댁도, 친정도 가지 않았다. 그냥 아이와 남편, 나 셋이서 연휴 백배 즐기기에 도전했다. 1박 2일 화성 한 호텔에서 자고 호텔의 꽃 조식까지 먹고 오려고 했으나, 자려고 누우니 집에 가자는 아이 때문에 밤에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왔다. “잠은 집에서 자야지~” 그래놓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zzz 3. 호텔 행사 중 운동회? 같은 걸 했는데, 참가하는 팀에게 나눠주는 뽀로로 풍선이 아이의 눈길을 잡았다. 풍선을 받으려고 기다리는데 한 스태프가 아이에게 “말 잘 들으면 풍선 줄거야~” 했다. 그러자 아이가 “엄마. 우리 그냥 가자.”고 했다. 4. 연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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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20**_일기 2019. 9. 6. 00:13
밤 11시가 넘어 귀가했다. 아이와 아이아빠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고 친정엄마는 방에서 주무시고 있고. 살금살금 방으로 들어와 정리하는데, “엄마..”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엇 왜 일어났어?” “엄마 보고싶어서..” ㅠㅠ 다시 누워서 자자고 아이아빠 옆에 눕히는 순간 “엄마랑 방에서 같이 잘래”라고 한다. 자기 전 의례의식인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내 베개에 기대어 눕는 아이. 씻지도 않고 함께 누웠다. 이 집에서 나의 귀가를 제일 기다리고 반겨주는 유일한 사람. 너 밖에 없네.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 대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중간즈음 읽으니 졸음을 꾸역꾸역 참는 아이가 보여, 여러 내용을 넘겨 다 읽으니 그제야 눈 감고 잠을 청한다.